[앵커]

오늘(8일) 삼성전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력인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탓인데 한편에선 지금이 바닥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 HBM이 성공할 것"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마디에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 5천억 원입니다.

시장 전망치보다 1조원 넘게 밑돈 겁니다.

반도체 수장이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냈던 3분기보다 더 나빠진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력인 반도체 부문 침체입니다.

중국산 범용 D램이 대거 풀리면서 값이 떨어진 데다, 고부가가치 메모리라 불리는 HBM은 여전히 성능 테스트 중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저점을 지나고 있단 평가도 나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0조800억원으로, 2년 만에 30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신석환/대신증권 연구원 : 어느 정도 바닥에 왔지 않냐는 이런 인식들이 확산된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메모리 가격이 반등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납품 여부도 관건입니다.

미국 CES에 참석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삼성전자가 HBM 설계를 새로 해야 한다"면서도, "성공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올랐습니다.

한편 CES를 찾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실적에 대해 "한 발짝 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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