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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단독] 첫 주한쿠바대사는 아시아 전문 외교관…부부가 함께 한국 대사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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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최상목 권한대행, 주한쿠바대사 신임장 제정식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 주한쿠바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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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지 11개월 만에 첫 주한쿠바대사가 부임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뒤 처음 한국에 터를 잡게 된 쿠바대사는 아시아 지역 전문이자 부부 외교관으로 부부가 함께 한국주재 쿠바대사관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외교부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주한 상주대사 9명의 신임장 제정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한국과 수교를 맺은 쿠바의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40) 대사도 최 대행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앞서 쿠바 외교부와 주한쿠바대사관도 몬손 대사가 전날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쿠바 외교부는 “쿠바 대사는 경제 무역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공통 관심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몬손 대사는 쿠바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으로 근무한 뒤 승진하면서 한국주재 대사로 부임하게 됐다. 과거 일본에서 근무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아주국 부국장을 지낸 만큼 북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몬손 대사는 지난 5일 아내와 딸을 동반해 한국으로 입국했는데 그의 아내 파트리시아 플레칠라 프로메타 역시 국제기구 전문 외교관으로 주한 쿠바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해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북한의 오랜 ‘형제국’으로 한국과 수교를 맺는 과정도 매우 극비리에 진행됐다.

이후 양국은 서울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각각 상주공관을 개설하기로 하고 실무 작업을 이어왔다. 당초 지난해 안에 공관을 개설할 방침이었지만 다소 미뤄져 서울의 쿠바대사관은 올해 상반기에, 아바나의 한국대사관은 이르면 올해 초쯤 개설을 완료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주쿠바 한국대사로 부임할 내정자도 쿠바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몬손 대사는 우선 서울의 주한쿠바대사관 개설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사대리를 맡아 서울의 공관 개설 작업 등을 주도한 마리오 알즈가레이 로드리게스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는 17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하상섭 국립외교원 교수는 “젊고 유능한 외교관 부부가 함께 한국과의 외교활동을 본격화하게 된 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특히 다음달 수교 1주년 행사, 공관 개설 등 중요한 소임을 해나갈 것”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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