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올해 선보이는 기획공연 CoMPAS 25 라인업을 7일 공개했다.
LG아트센터는 ‘동시대를 살면서 우리 관객들이 꼭 봐야 할 혁신적인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한다’는 일관적인 프로그래밍 기조 아래 다양한 무대를 기획공연으로 소개해왔고, 매년 시즌제로 발표하는 CoMPAS(Contemporary Music and Performing Arts Season)는 이러한 LG아트센터의 기획 방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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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보이는 CoMPAS 25 라인업은 세계적인 대가들의 공연을 포함해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와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협연 공연, 국내 아티스트들의 신작 공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995년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시킨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초연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6월 18~29일, 6년만에 LG아트센터 무대를 찾아온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역사 상 가장 롱런한 무용 공연인 작품은 앞서 LG아트센터에서 다섯 차례 공연하며 1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또 영국 로열 발레가 7월 4~6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질 ‘더 퍼스트 갈라‘를 통해 20년 만에 내한한다. 이번 갈라 공연은 로열 발레의 대표작 10여편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나탈리아 오시포바, 바딤 문타기로프 등 로열 발레를 상징하는 수석 무용수 8명을 포함하여, 입단 7년만에 ‘퍼스트 솔리스트’로 승격하며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 전준혁도 함께 한다.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로 현대무용계의 흐름을 바꾼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카네이션’도 25년만에 내한해 11월 6~9일 공연을 펼친다. 작품은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인간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피나 바우쉬의 초기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는 2000년 LG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하여 공연된 바 있다.
스웨덴 출신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이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와 함께 2022년 선보여 주목받은 ‘해머’도 11월 14~16일 만나볼 수 있다. 30여명 무용수의 군무, 웅장한 조명,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첫 번째 내한 공연을 마친 북유럽 최대의 현대무용 단체인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이자 2012년과 2013년, 8회에 걸쳐 LG아트센터 무대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선보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4월 5일, 그래미상과 그라모폰상을 수차례 수상한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김선욱은 지휘와 연주를 동시에 맡아 협주곡 3번 다단조, Op. 37, 4번 사장조, Op. 58, 5번 내림마장조, Op. 73 ‘황제’를 차례로 선보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는 6월 13일, 29세의 음악감독이자 주목 받는 지휘자인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프랑스의 작곡가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과 라벨이 편곡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본 공연에는 역대 최연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노인과 바다’ 등의 작품을 선보여온 이자람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주인과 하인’을 모티브로 한 5년 만의 신작 ‘눈, 눈, 눈’을 4월 8~13일 선보인다.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상인과 하인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재구성하여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달라진 인간의 연대와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킬 예정이다. 본 공연에는 박지혜 연출과 여신동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한다.
LG아트센터가 제작하는 신작 연극 ‘헤다 가블러’는 5월 7일~6월 8일 공연된다. ‘지상의 여자들’,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등을 선보여온 전인철 연출은 헨리크 입센의 고전 명작이자 아름다우면서도 파괴적인 모습을 모두 가진, 강렬한 비극의 중심에 선 인물 ‘헤다’의 이야기로 현대 사회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양손프로젝트 신작 ‘유령(가제)’도 10월 16~26일 선보여진다. 연출 박지혜,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으로 구성된 ‘양손프로젝트’는 오롯이 네 명이서 극작, 연출, 연기를 모두 소화하는 창작 집단으로, 등장인물과 장면, 원작의 시간적 배경마저 해체하고 재조립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유령’을 재해석할 예정이다.
LG아트센터는 매년 1월부터 패키지 티켓과 개별 티켓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왔다. CoMPAS 25의 패키지 티켓은 이달 21일 오전 11시부터, 개별 티켓은 2월 4일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패키지 티켓은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CoMPAS 25 패키지는 ‘25주년 패키지’, ‘자유 패키지’, ‘레전드 패키지’, ‘K-Theatre 패키지’ 등 4가지로 구성되며, LG아트센터 서울은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과 제휴하여 패키지 구매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실황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콘서트 홀(Digital Concert Hall) 3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한편 LG아트센터는 2000년 3월 강남구 역삼동 LG강남타워(현 GS타워)에서 공식 개관해 역삼에서 22년 간 867편의 공연으로 450만 명의 관객을, 2022년 10월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하여 2년 3개월 동안 113편의 작품으로 65만명의 관객을 만나는 등 지금까지 총 980편의 작품, 누적 관객 515만 명을 기록하며 운영 중에 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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