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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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대표단을 보낸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국회는 김석기 외통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여야 의원 각 3명 등 모두 7명이 참여하는 대표단을 구성해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김건 간사와 윤상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김영배 간사와 조정식·홍기원 의원 등이 합류할 예정이고, 최종 명단은 8일 확정된다.
당초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당 지도부가 탄핵정국에 따른 ‘출국 자제령’을 내리자 취임식에 불참할 계획이었다.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철저히 미국 국내 행사”라며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의원 외교에 소홀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의원 외교 필요성에 따라 민주당은 입장을 바꿔 국회 대표단에 합류하기로 선회했다. 김석기 위원장은 “의원 외교 활동을 여야가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상·하원의 공화당·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와의 만남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도 취임식 및 만찬 무도회에 참석할 방미단을 구성키로 했다. 개인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은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과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등이 포함된 국민의힘 방미단의 단장은 김기현(5선) 의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김 대변인을 초청한 공화당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 미국 정계 인사와의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는 미국 측의 초청이 없으면 참석할 수 없어 야권은 별도 방미단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재계에서도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취임식과 무도회 모두 초청을 받았다고 한다. 정 회장은 지난달 16~21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고, 일정 중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하며 약 10~15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런 가운데 9일(현지시간) 열리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김장환(91) 극동방송 이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이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때도 김 이사장과 따로 만났을 정도로 두 사람은 친분이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도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 이사장이 트럼프 측과 소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기정·장주영·박현주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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