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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막판 선물'에 SK온도 웃었다...현대차 IRA포함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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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판매 늘면
    SK온 매출·영업익·보조금 개선
    IRA 지속 가정시 보조금 수조원


    파이낸셜뉴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SK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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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SK온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보조금(5종) 포함 조치 <본지 1월 3일자 1·19면> 등에 힘입어 최대 1조원의 생산자 보조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해당 5종의 전기차에는 SK온 배터리가 공급된다. SK온이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현대차·기아를 향한 '막판 선물'에 '동반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11분기만에 흑자문턱을 넘어선 SK온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제네시스 GV70까지 SK온 배터리
    8일 본지 취재 결과, 연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과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차량 수요 증가로 북미 내 배터리 생산·판매가 늘어나면 매출·영업이익, IRA상 생산새액공제(AMPC) 규모도 확대된다.

    AMPC는 북미에서 배터리 생산 시, 셀 1킬로와트시(kWh) 당 35달러, 모듈 10달러를 제공하는 제도다. SK온은 지난 2023년 미국 정부로부터 총 6170억원의 AMPC 보조금을 받았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111억원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SK온이 올해 9420억원, 2026년 2조27240억원의 AMPC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실리는 이유다. SK온은 지난 2021년 4·4분기 이후 2024년 2·4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3·4분기 흑자전환(240억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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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은 수요 증가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위치한 자체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그룹 전용 라인으로 전환한 상태다. 지난해 4·4분기부터는 순차 양산에 돌입했다. 업계는 올해 SKBA 가동률 및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국내외 모든 공장을 포함한 SK온의 공장 가동률은 46.2% 수준이다.

    ■현대차그룹과 협력 가속
    현대차그룹과의 협력도 속도를 붙인다. SK온과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법인(JV)를 구축하며 중장기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공장의 연산 능력은 SK온 SKBA 22기가와트시(GWh)의 1.6배 수준인 35GWh다. 1GWh는 아이오닉 5 스탠다드 63kWh을 연간 약 1만5000여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양사는 해당 공장을 연내 가동하겠다는 목표다.

    트럼프 행정부가 IRA를 폐지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두 공장이 100% 돌아가면 받을 수 있는 AMPC는 수조원에 이른다. JV 지분대로 현대차그룹에 AMPC 절반을 준다고 해도 SK온은 1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IRA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 확대는 완성차 제조사 및 배터리 공급사 모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올해 트럼프 행정부 방향과 미국 내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 증가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IRA에는 전기차와 관련 두 가지 보조금이 명시돼 있다. 미국 내에서 제조한 전기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생산자 보조금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달 1일 요건을 충족한 5종 모두에 7500달러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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