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으로 요약된다. 올해에도 생성형 AI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두께 경쟁은 또 하나의 관측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와 뒤늦게 참전을 선언한 애플이 형성한 양강구도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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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애플 중심으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 확대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0%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2028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이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4%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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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2028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이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4%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스마트폰 경쟁이 불붙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 AI'의 첫 선을 보였다.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6010만대의 판매량과 20.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석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AI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선점 효과는 브랜드 인지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삼성 자체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올려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갤럭시 AI' 기능을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만 지원하고 있어 지난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0% 미만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강조해온 만큼 갤럭시 AI 기능은 향후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갤럭시 AI 기능은 하드웨어가 기반이 돼야 한다. 기존 제품에 대해 업데이트는 할 수 있어도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AI 기능을 완벽하기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애플도 올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애플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초슬림 아이폰17 등을 선보이며 아이폰의 교체 주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6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으로 공개한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이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18.1을 배포했으며,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 및 아이폰 16 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한 바 있다.

애플은 iOS 18.2, 아이패드OS 18.2, 맥OS 세쿼이아 15.2의 출시를 12일 발표하면서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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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제조업체, 내수시장 기반으로 AI 스마트폰 비중 늘릴 듯

올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약진도 예상된다. 자국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자체 AI를 탑재한 하모니OS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매직OS에도 AI 기능을 추가했다. 오포는 AI 작성 및 요약 도구,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운영 환경 이슈로 인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작한 AI 스마트폰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며 "중국 시장 규모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성장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해 삼성-애플 두께 경쟁 전망...슬림 모델 출시 예고

아이폰 17 슬림 [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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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또다른 포인트는 '두께' 경쟁이다.

테크레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분기(4~6월) 중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을 300만대의 물량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슬림 모델의 관심사는 단연코 '두께'다. 갤럭시 S25 모델은 6mm 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T즈자에 따르면 중국 IT 전문가 i빙위저우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삼성 갤럭시 S25 슬림의 두께가 6.Xmm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관계자는 "슬림한 폰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라인업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당 제품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올해 두께를 줄인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슬림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 17 에어의 두께는 6.25mm로 아이폰 16프로 두께인 8.25mm보다 2mm 더 얇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실적은 전년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시장이 내구성과 가격 등의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 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쳐 173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로 내년 시장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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