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팎 '2차 체포 시나리오' 설왕설래
천 명 투입 가능성…'충돌 최소화' 신중론도
[앵커]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면 공조수사본부는 요새가 된 관저를 뚫어야 합니다. 경호처가 더 거세게 저항할 것으로 보이는데, 저지선은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호처 지휘부를 현장에서 모두 체포하는 강수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체포 시도가 무산된 뒤 경호처의 방어벽은 더욱더 두터워졌습니다.
관저를 막는 '차벽'이 추가로 늘어섰고, 철조망이 새롭게 설치됐습니다.
점점 더 방어벽이 견고해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체포에 한차례 실패한 공조본이 어떻게 2차 영장 집행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우선 압도적인 인력과 화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도권은 경찰이 쥘 수밖에 없습니다.
공수처가 소극적인 태도로 1차 체포 작전에 실패했고, 공문 한 장으로 경찰에 체포를 떠넘기려다 번복하면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경찰 안팎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3박 4일 체포 작전에 이어 장갑차와 헬기 동원도 거론됩니다.
[민관기/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1차 저지선 쪽에서 형사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되면 특공대가 아예 헬기라든가 다른 방법으로 관저 쪽으로 바로 3차 저지선 위쪽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을 것 같고요.]
경찰은 지난 6일 "윤 대통령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며 체포를 막는 경호 인력은 현행범 체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가 경찰을 막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겠다는 겁니다.
경찰 내부에선 1천 명 이상의 경력을 체포 작전에만 투입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단순한 체포 성공보다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충돌을 감수하면 체포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자칫 여론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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