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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르포] '尹 체포 2차 집행' 임박에…보수는 '전세대·전국 결집' vs 진보는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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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재발부 이튿날…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

보수 집회 규모 확대…젊은 세대 참여 돋보여

아시아투데이

8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루터교회 앞에서 진행된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영하권의 추운날씨에 담요 등을 두르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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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특별취재팀 = "체포영장 기한 만료로 안심하고 있던 와중, 갑자기 재발부 결정된 것을 보고 관저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차 발부되고 이튿날인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집회에 나온 이모씨(73)는 거주지인 의정부에서 서울 집회까지 온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체포'라는 초유의 위기가 다시 찾아오면서, 이미 한 차례 대통령 수호에 힘을 쏟았던 보수 지지자들은 다양한 연령·지역까지 나서는 등 더욱 결집하는 모양새다. 진보 측 지지자들은 기존 집회 장소에서조차 밀려난 처지였다.

이날 오전 북한남삼거리 일대부터 일신홀까지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체포영장 기한 만료일이었던 지난 6일까지도 한남초등학교부터 한남오거리 방향에 위치한 일신홀에서 진보 집회가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 집회 규모가 더욱 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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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일신홀 방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저지하자 항의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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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영장 재발부 직전인 전날 오후까지 보수 집회 인원은 경찰 추산 기준 약 400명이었다. 하지만 영장 발부 뒤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등을 중심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보수 집회의 영역 확장에 진보 지지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신홀 인근에서 한 진보 지지자가 "여기는 우리 진영인데 왜 내려오냐"고 따지는 등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자, 현장에 있던 경찰이 보수 지지자들에게 도로 쪽으로 우회해서 내려가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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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볼보빌딩 앞에서 진보 측 지지자가 "윤석열 파면하라, 윤석열 체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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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수 집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20·30대 젊은 세대가 많아진 점도 눈에 띄었다. 루터교회 인근 보수 집회 연단에 올라 자신을 20대 청년이라 소개한 한 남성은 "지금까지 몇 몇 세대만 짐을 짊어지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2030 청년들이 이 자리에 올라 방향을 제시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출발이다. 청년들이 더욱 연단에 올라와줬으면 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국 각지 50여곳의 주민들은 화환으로 힘을 보탰다. 충남 공주, 경북 포항, 경남 경주, 경기 안산, 전북 익산 등 전국 팔도 다양한 지역에서 '체포 저지'의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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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 인근에서 윤석열퇴진예술행동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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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집회는 각 개별적으로 소규모 집회를 열고 있었다. 오후에 본격적인 집회가 있어 오전까지는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진보 집회 참여자는 인터뷰 요청에 "현재 인터뷰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거절하기도 했다.

일신홀 인근에서 272개 문화예술단체 및 문화예술인들이 모인 '윤석열퇴진예술행동' 측의 기자회견이 있기도 했다. 현장에는 약 30여명의 예술인들이 목소리를 냈다. 발언자로 나온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총괄디렉터는 "예술인을 탄압하는 정권이 사라지고 자유롭게 예술 활동을 하길 바란다"면서 "내란수괴인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강조했다. 최낙용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 간사는 "위헌·위법한 내란이 일어났다. 우리는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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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일신홀 인근 '윤석열 체포! 구속!' 포스터가 붙여진 차선규제봉 넘어로 보수 집회가 진행 중이다. 이전까지는 해당 장소에서 진보 집회가 진행된 바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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