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오마이뉴스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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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도피설이 제기된 8일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오마이TV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날 낮 12시 53분쯤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3~4명과 함께 관저 입구 쪽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3차 저지선이 구축된 삼거리 관저 앞길이다. 앞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수사 인력이 진입했다가 경호처에 의해 가로막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오마이뉴스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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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주변을 둘러보며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남성들을 향해 손으로 뭔가를 지목하면서 지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 남성은 윤 대통령과 비슷한 체격으로, 양팔과 다리를 넓게 벌리며 걸었다. 그는 약 7분쯤 이곳에서 머물다 다시 관저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 남성이 실제 윤 대통령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오마이뉴스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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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도피설'을 제기했다. 그는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서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내란 수괴 윤석열이 이미 관저에서 도주했다는 제보들이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참으로 추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했다.
전날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도망갔을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맞다"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도피설에 대해 "어제저녁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왔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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