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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티베트 위해 기도합니다"…300여명 사상 소식에 SNS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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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연예인들 기부 행렬…인권단체 "시짱 아닌 티베트" 성명도

연합뉴스

지진현장의 맨발의 티베트 어린이
[중국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규모 7.1 강진으로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르카쩌(日喀則·티베트명 시가체)시에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셜미디어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며 온갖 인권탄압을 받아온 티베트의 소수민족이 참혹한 자연재해로 다수 희생됐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8일 엑스(X·옛 트위터)와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티베트 지진 소식 관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엑스에서는 전세계 네티즌들이 '티베트를 위해 기도한다'(#PrayforTibet)는 해시태그와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건물이 붕괴하고 사람들이 구조되는 영상과 사진도 다수 퍼졌다.

웨이보에서 중국인들은 '시짱 딩르현의 평안을 기원합니다'(#原西藏定日縣平安)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중국의 인기 스타들이 100만위안(약 2억원)을 기부했다는 인증샷도 웨이보에 다수 올라왔다.

한훙자선재단은 이날 오전 중국 문화예술계 종사자 28명으로부터 574만위안(약 11억4천만원)을 기부받아 피해지역 긴급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연예인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러시아, 일본, 대만 등 중국 주변 각국 정상들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뉴스

한훙자선재단의 기부물품
[다샹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이런 가운데 티베트 호칭에 관한 논란도 불거졌다.

티베트 인권단체인 티베트액션인스티튜트(TAI)는 전날 엑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티베트는 티베트일뿐"이라면서 "티베트를 시짱, 중국의 티베트, 중국의 서부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티베트 지역에서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의 종교·문화·언어 등의 정체성을 지우는 말살정책을 펼치면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에 군대를 보내 강제 합병했다.

현지에는 전기담요, 난로, 비상식량, 모자 등 방한용품 외에 옷, 여성용 생리대, 속옷, 분유 등 다양한 생필품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민 3만여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피해 지역은 해발 4천300m의 외딴 고산 지대에 자리잡아 접근이 어려운데다 밤사이 기온마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고 있다. 강진 이후 600차례 넘는 여진이 이어져 추가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극한 환경 속에서도 구조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오후 7시 기준 사망 126명, 부상 188명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한 이후 8일에는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티베트 강진으로 건물 붕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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