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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준석, '당원소환제'로 허은아 압박…허 "임기 끝까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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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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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사무총장 경질 등을 계기로 드러난 당의 내홍을 해결하기 위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 일부 지도부 인사를 해임하기 위한 '당원소환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당내 갈등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 사무총장의 당 대표 흔들기"라며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SNS(소셜미디어)에 "개혁신당 내 현재 지도부 일부 인사의 비정상적 당 운영으로 대부분의 당직자가 사퇴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당내 인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지난 8개월 간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 상황을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인사들에 대해 당헌에 명시된 당원소환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두 사람의 아집으로 당의 중차대한 시기에 혼란을 빚어 유감"이라며 "당원들께는 신속한 절차 진행에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원소환제는 당헌·당규·윤리강령 위반 등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소환하는 당내 제도다.

개혁신당 내 갈등은 허 대표가 이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경질하며 드러났다. 허 대표 측은 지난달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자신에게 보고 없이 김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한 내용의 당헌, 당규 개정안을 상정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장 경질은 이 의원과의 소통 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SNS에 "그 사안에 대해 오랜 기간 누차 반대 의견이 전달되고 노정됐는데도 정국이 혼란스러운 중에 전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사무처 당직자 등으로부터 공론화된 것"이라며 "당사자가 바로 잡고 신속히 결자해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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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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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노동조합에서는 허 대표의 당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조는 지난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허 대표가 2기 지도부로 선출된 지 7개월여 간 계속된 비전과 전략의 공백, 개인을 앞세운 선사후당의 정치가 오늘의 사태를 몰고 온 것"이라며 "허 대표는 개인의 정치적 인지도에 당력을 투자하는 행보를 멈추고 수권정당을 위한 정책적, 정치적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라"고 밝혔다.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김정철 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등 당의 메시지 창구인 대변인단이 전원 사의를 표했다. 지난달 23일 직에 임명된 지 약 2주일 만이다. 이들은 당내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허은아계'로 분류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허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통합파'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허 대표도 대응에 나섰다. 허 대표는 지난달 27일 작성된 '개혁신당 쇄신안(초안)'을 최근 SNS에 공개했다. 허 대표는 '이유를 막론하고 현 사태를 초래하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한 지도부의 공동 사과문과 쇄신안 발표' '당의 비전 정책 방향성에 대한 최고위의 논의 결과 발표'를 제안했다.

허 대표는 쇄신안을 통해 "사무총장의 추천권한을 최고위원들에게 논의해 진행하며 위임하고 기존 해임된 인사를 제외하고 적절한 인사가 있다면 당헌·당규를 수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당의 입출금 내역 전체는 아니더라도 당이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당원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을 통한 당원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노조에게도 제기한 문제에 관해 소통하자고 얘기하는 중"이라며 "저는 이준석 사람이다 싸우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허 대표는 이른바 '허은아계'는 형성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합당파'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오해를 받고 있는데 합당파가 절대 아니다. 국민의힘 사람을 만나 관련 얘기를 해본 적도 없고 그런 얘기를 하면 화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사태는 전직 사무총장의 당 대표 흔들기라고 생각한다. 지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 안타깝다"며 "임기는 끝까지 할 생각이다. 대표 흔들기를 그만하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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