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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 대세는 '무알콜' 음료…'곤드레 만드레'는 이제 옛말[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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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세 캐나다인 3명 중 2명, 일주일에 하루도 술 안 마셔

무알콜 음료 매출, 1년 사이 73% 뛰어…앞으로도 성장 전망

뉴스1

캐나다의 다양한 무알콜 음료들.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무알콜 음료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5.01.06/<출처: designateddrinks 홈페이지>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최근 몇 년 동안 캐나다에서는 알코올 섭취를 줄이거나 금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적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무알코올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 무알코올 주류 회사 'Sobrii'를 설립한 밥 휴이테마는 "금주를 실천하는 1월 캠페인"을 계기로 무알코올 음료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한다. 몇 년 사이에 이 분야의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그는 업계의 빠른 성장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 'Upstreet Craft Brewing'의 미치 코브(Mitch Cobb)는 무알코올 맥주 리브라(Libra)를 처음 선보인 이후, 고객들의 수요 증가를 체감하며 무알코올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그는 "무알코올 음료가 이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소매업체와 레스토랑들도 무알코올 음료의 성장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코브는 예전에 무알코올 음료가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이었던 많은 식료품점과 레스토랑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장 진열 공간을 확보한 뒤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경험을 언급하며, 무알코올 음료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Clearsips’와 ‘Sansorium’ 같은 유통업체들이 캐나다 내외에서 다양한 무알코올 음료를 소매업체와 레스토랑에 공급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Clearsips'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son)은 "이제 고객들이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시대"라며, 무알코올 음료가 채식주의 대체 식품처럼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무알코올 음료의 소비 증가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캐나다 약물 사용 및 중독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주당 2잔 이상의 알코올음료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무알코올 음료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23년 1월, 캐나다 소비자들이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는 이유는 알코올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을 넘어서, 건강과 웰빙을 고려한 새로운 생활 방식의 일환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18~22세 캐나다인의 약 3분의 2가 일주일 동안 알코올음료를 마시지 않았으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중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들은 단순히 알코올을 피하려는 목적을 넘어서, 사회적 경험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변화를 보인다.

'Free Bar'의 창립자 댄 라 큇(Dan La Cute)은 이를 "고객들이 이제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건강을 우선시하고, 사회적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하려는 삶의 방식"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알코올 음료의 소비 증가가 레스토랑과 음료 시장에서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온타리오주 최대 주류 판매업체인 ‘LCBO’는 최근 무알코올 음료의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수치는 무알코올 음료가 단순한 대체 음료가 아니라, 주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기존 알코올 브랜드들은 무알코올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새로운 브랜드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맞닿아 있다. 캐나다인들이 술을 줄이고 건강을 우선시하는 삶을 추구하면서,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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