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계엄군 최소한 투입"…내란죄 부인
의원들, 본회의장에 집기류 쌓아 계엄군 투입 막아
대통령 측, 잇단 증언에 "진술 오염…신빙성 없어"
김용현, 계엄해제 가결 후에도 선관위 군 투입 검토
[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은 헌재에 제출할 계엄선포 배경 등 답변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내란 혐의를 다시 한 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혐의 피의자들의 공소장에는 정반대 정황이 담겼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규모도, 시간도 적다며 내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국회는 280명의 병력 밖에 가지 않은 것이고, 또 무장하지 않은 병력이고, 국회에 군인이 머문 시간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그러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재판에 넘긴 군 수뇌부 공소장을 보면,
당시 계엄군은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쌓아올린 의자와 집기류에 가로막혔을 뿐, 안 들어간 게 아니라는 겁니다.
검찰 공소장과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도록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지난해 12월 10일) : (대통령께서 직접 비화폰으로)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또 계엄 당시 실탄을 직접 본 사람이 없다며 폭동이 아니라고도 거듭 주장했는데,
검찰 조사 결과, 국회로 향한 헬기와 버스에 실린 실탄만 2천여 발이 넘고, 추가 공급을 위해 준비된 실탄은 5만여 발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지 1시간 뒤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2시 13분,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백승민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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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측은 헌재에 제출할 계엄선포 배경 등 답변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내란 혐의를 다시 한 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혐의 피의자들의 공소장에는 정반대 정황이 담겼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규모도, 시간도 적다며 내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국회는 280명의 병력 밖에 가지 않은 것이고, 또 무장하지 않은 병력이고, 국회에 군인이 머문 시간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그러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재판에 넘긴 군 수뇌부 공소장을 보면,
국회에만 특전사와 수방사 6백여 명, 경찰은 천 7백여 명 등 총 2천440여 명의 공권력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당시 계엄군은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쌓아올린 의자와 집기류에 가로막혔을 뿐, 안 들어간 게 아니라는 겁니다.
검찰 공소장과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도록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지난해 12월 10일) : (대통령께서 직접 비화폰으로)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이런 관계자들의 공개적인 증언조차 '신빙성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계엄 당시 실탄을 직접 본 사람이 없다며 폭동이 아니라고도 거듭 주장했는데,
검찰 조사 결과, 국회로 향한 헬기와 버스에 실린 실탄만 2천여 발이 넘고, 추가 공급을 위해 준비된 실탄은 5만여 발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지 1시간 뒤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2시 13분,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 역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에 순순히 따랐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백승민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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