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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조국 새 편지 공개 "서울구치소서 尹 만나겠구나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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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새로운 옥중서신이 9일 공개됐다. 조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했는데 무산됐다"며 지난 체포영장 집행 무산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늦어도 3월 말이면 파면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이날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의 옥중서신을 공개하면서 "빼곡한 손편지에서 대표님의 진심과 깊은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올해는 윤석열의 쿠데타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12.12 대법원 선고는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법리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감수해야 한다"며 "다만 12.14 윤 탄핵소추의결을 보고 들어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법적으로 '패배'하였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어제 1.3은 윤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되어 버렸다 ^^"고 최근 뉴스를 본 소감을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후 체포영장 재집행 또는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갈 것인데, 어떤 경우건 (윤 대통령은) 중형을 면할 수 없다(검찰은 무기를 구형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후를 전망했다.

조 전 대표는 "게다가 어제 건으로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1월 셋째 주부터 주 2회 기일을 연다고 했던데, 대략 10~12번 기일 후에는 결정하리라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늦어도 (윤 대통령은) 3월 말 파면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 부분을 제외한 것을 두고 "소추단도 '내란죄' 성립보다 (대통령의) '헌법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더라"며 "(탄핵심판) 속도를 내 달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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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생 의원이 9일 공개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옥중서신. ⓒ정춘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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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탄핵심판 이후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탄핵소추가 이루어졌기에 당 '탄추위'는 해소하고, 이후를 준비하는 새로운 위원회를 만드는 것으로 안다"며 "대선국면 그리고 이후 정부(민주당 정부일 가능성이 매우 크겠지요) 하 우리 당의 역할을 준비하는 작업을 잘 꾸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의 쿠데타로 인해 정치일정이 변경됐다"며 "(개헌이 없다면) 25년 대선, 26년 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 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야 당도 살고, 의원 개인도 살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위 일정 중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시간대가 빨라질 것"이라고 첨언했다. 새 정권 하에서 대통령 사면 등으로 인해 정치 복귀 일정이 앞당겨지리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대표는 현재 자신이 옥중 "입감 전부터 구상해 온 책 출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지난 3주 동안 1차 원고를 탈고하여 출판사에 보냈다(2월 안으로 발간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헌법재판관 임명 관련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옥중메시지'도 간간히 내보내고 있"으며 "시민들이 십시일반 보내주신 영치금으로는 가칭 '조국혁신다방'을 만들어 집회 참석 시민들께 무료음료를 드렸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제 구속 후 당 지지율이 빠지거나 현상유지 상태로 안다"며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쏠림현상'이 심화해 더 빠질 수도 있"지만 "조급해하지는 말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잘 싸우는 모습, 정권교체 이후 비전과 정책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활동, 그리고 시도당 창당 및 지역위원회 건설 등의 과제를 25년 상반기동안 해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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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오른쪽)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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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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