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환율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5년 사업계획 수립 시 현재 환율 수준인 1,450원~1,500원 범위로 환율을 적용한 기업은 11.1%에 불과했습니다.
1,350원~1,400원 범위가 33.3%로 가장 많았고, 1,300원~1,350원 사이로 책정한 기업이 29.6%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올해 사업 계획에 환율을 1,300원대로 적용한 셈인데, 실제 환율과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환율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원자재와 부품 조달 비용 증가'가 3.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해외투자 비용 증가'와 '수입 결제 시 환차손 발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환율 수준에 대한 전망을 물었더니 응답 기업의 44.4%가 '1,450원 이상 1,500원 미만'이라고 답해 현재의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의 강석구 조사본부장은 "불안정한 환율 상승이 자본 유출, 신인도 하락 등 '눈덩이 효과'를 불러오지 않도록 외환시장 안정화와 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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