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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옅어진 금리인하 기대감…비트코인, 7만달러 하락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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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달로 돌파했던 비트코인, 9만5000달러대로 하락

견고한 美 고용지표, 인플레 위험 언급한 FOMC 영향

금리 인상 가능성↑, 7만달러 추락설도 '솔솔'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10만달러를 재돌파하며 우상향 흐름을 시작하는 듯 했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견고한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언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7만달러 하락설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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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4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14% 하락한 9만501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6% 하락한 3325달러에, 리플은 4.09% 상승한 2.3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19일 이후 18일만에 처음으로 10만달러를 재돌파했다. 그러나 전날 오전 12시경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영향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지난해 11월 전달보다 25만9000건 증가한 809만8000건이다.

이는 구인 건수 감소를 예측한 월가 예상을 벗어난 결과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발표된 미국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11월 52.1에서 12월 54.1로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53.3을 상회했다. 특히 하위 지수 중 서비스 투입에 대한 지불 가격을 측정한 결과 11월 58.2에서 12월 64.4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 같은 결과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99%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간부들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받아들여 비트코인 하락을 이끌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조정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가상자산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한편 긴축 통화 정책 신호로 인한 시장 조정이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케이티 스톡턴 가상자산 분석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비트코인은 과매수 상태에 진입해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지지선은 약 7만380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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