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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버스에 쇠사슬·철조망까지‥관저 '요새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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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 경호처는 관저를 한층 더 '요새화'했습니다.

입구를 막아선 버스도 더 촘촘해졌고, 철조망이나 쇠사슬도 보강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 모습입니다.

철문 앞 도로 쪽에도 가로로 대형 버스 한 대가 서 있고, 철문 뒤 관저로 향하는 길목에는 버스 세 대가 세워져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처음 시도했던 지난 3일과 비교하면, 버스를 늘려 겹겹이 입구를 틀어막은 겁니다.

앞서 1차 체포 시도 당시 공수처는 2차 저지선을 피해 산길로 우회했는데, 이후 우회가 어렵게 산길 쪽 도로변으로 철조망을 두르는 작업 모습과 함께, 관저 근처 철조망 문에 쇠사슬을 감아 보강한 듯한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본관 건물로 향하는 길목마다 방어를 강화하며 관저 전체를 사실상 '요새'처럼 만든 겁니다.

[류삼영/전 총경 (그제,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차 벽을 치고 철조망을 친다는 이야기는 불안하다는 의사 표시죠. 자신감이 없다는 뜻입니다."

경호처가 한층 더 저지선을 강화했다면, 대형 버스 차 벽에 경호처 직원들을 배치해 빈틈을 막고, 숲길 우회로를 차단한 만큼 1차 저지 때 동원했던 '소형전술차량' 등 도로 곳곳에 차량을 세워 '바리케이드'를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저 건물 근처에 추가 철조망을 설치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경찰과 군 병력 동원은 어려워졌습니다.

경호처가 경찰에 '원활한 협조를 바란다'는 취지로 공문을 보냈지만, 경찰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도 1차 체포영장 집행 무산 이후, "군 병력은 외곽 경계 등 임무에 맞게 운용하라"고 경호처에 재차 요구했습니다.

경호처 자체 인력은 약 7백여 명, 이 중 전직 대통령 경호 등 외부 근무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이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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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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