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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캐즘에 속수무책…LG엔솔, 3년만에 분기 적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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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Q 영업손실 2255억…적자 전환

AMPC 제외 시 적자 6000억대로 커져

전사 차원 위기경영…"캐즘 회복기 대비"

뉴시스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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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로 배터리업계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3년여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전사적 위기 경영 체제를 통해 2026년 이후 캐즘 회복기에 대응하고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4512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세제혜택 금액은 3773억원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손실은 60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1%, 73.4%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리콜 이슈로 충당금 6200억원을 설정하며 3728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북미 전략 고객사향 물량 감소에 따라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이 줄어들고, 고정비 부담 증가·연말 일부 불용 재고 처리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회 당시 4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영향으로 고수익성 제품의 출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믹스(Mix) 영향에 더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당사의 연말 재고 정리등 일회성 요인도 있어 3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전기차 캐즘, 각국 친환경 및 에너지 정책 변화 등으로 발행한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2026년 이후로 예상되는 캐즘 회복기에 빠르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각 사업 부문의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46시리즈와 리튬인산철(LFP), 각형 등 새 폼팩터 채용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 및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 등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극복을 위해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이행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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