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활용해 주가조작 활용 의혹
MBK "근거 없는 낭설…관련 조사받은 적도 없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MBK 파트너스를 미공개 컨설팅 정보를 활용해 주가조작 등에 활용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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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금융당국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MBK 파트너스를 미공개 컨설팅 정보를 활용해 주가조작 등에 활용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매일경제·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 중인 MBK·영풍 측의 이같은 혐의를 지난해 말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MBK 파트너스는 앞서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대량의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은 바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소재', '자원순환' 중심 미래 성장동력이다.
이 자료를 MBK 측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에 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금감원은 이런 정황을 발견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2024년 10월 14일) 주가가 이들이 제안한 공개매수가(83만원)에 근접했던 시점에 의문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낮아진 건도 함께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BK는 "불공정거래를 한 적도,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미공개정보 활용을 한 적도 없다"며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측의 악의적인 음해이자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7일 최윤범 회장 측의 지난해 10월 유상증자 시도와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도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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