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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모두 영면…사고 발생 11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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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인 7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특전사 장병들이 수색 작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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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11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희생자 179명 모두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치러진 희생자들의 장례는 9일 제주에서 치러진 2명의 발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수습 당국은 지난 6일 참사로 숨진 179명의 시신을 모두 인도했으며 광주, 전남,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희생자들의 장례가 치러졌다.

장례는 모두 마쳤지만, 정부 현장 통합지원센터는 무안국제공항에서 후속 업무를 이어간다.

유류품이나 추가 시신 편을 확인해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추가 확인된 시신 편은 없으며, 수습 당국은 미인도된 시신 편 합동 화장 방식을 유족들에게 안내 후 인도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해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가 추가로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9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사이버 악성 게시글 및 영상을 올린 이들에 대해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총 163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악성 게시글 게시자 1명을 추가로 검거하는 등 전국 시·도 경찰청에서 피의자들을 차례대로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희생자·유가족을 모욕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은 허위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의사 국가고시를 준비 중인 유가족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구조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도 있었다.

악성 게시글을 단 이들은 여행·보상금 관련 고인을 능욕하고나 유가족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악질적인 게시자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같은 내용의 비방글을 수 차례 올리기도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보상금만 몇 명이냐, 가족 다수가 사망한 집안은 신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 그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A씨는 "뉴스를 보다가 별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러한 게시글 외에도 자원봉사자를 가장해 공항으로 잠입, 여과 없이 개인 방송을 송출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방송 스트리머를 대상으로도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유가족이 더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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