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소비 시간 증가·월평균 지출액 감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5 콘텐츠 소비 전망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사진제공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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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전국 만20세~64세 성인남녀 2000명 대상, 지난해 12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2025년 제1호 '2025 콘텐츠 소비 전망'을 9일 발표했다.
문광연은 2025년 콘텐츠 소비 시간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OTT,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중음악 콘서트와 도서 콘텐츠도 두드러진 성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콘텐츠 소비 지출액은 대다수 장르에서 감소할 전망으로, 소비자의 지갑은 한층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25년 주당 평균 콘텐츠 소비 시간이 22.89시간으로 올해 대비 3.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OTT 동영상 콘텐츠는 7.06%, 대중음악 콘서트는 7.02%, 도서는 15.85%의 증가율을 보이며 주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에서 OTT 동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60대 이상 고령층의 유튜브와 OTT 이용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평균 콘텐츠 소비 시간 및 장르별 비중 변화 [그래프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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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TV 시청과 게임 콘텐츠 소비 시간은 각각 1.67%, 0.8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젊은 세대가 기존 TV 플랫폼에서 벗어나 OTT 및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게임 콘텐츠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 시간이 감소하고, 소비 지출액도 무려 16.7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 지출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장르에서 감소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5년 월평균 콘텐츠 소비 지출액이 2만9603원으로 올해 대비 1.5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OTT와 유튜브 등 주요 온라인 콘텐츠의 지출이 각각 -0.04%, -0.14% 감소하고, 웹툰·웹소설은 -4.97%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서(2.06%), 대중음악 콘서트(0.61%), 뮤지컬(0.23%)은 소폭 증가하며 문화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 콘텐츠 소비 지출액 및 장르별 비중 변화 [그래프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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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소득층의 콘텐츠 소비가 돋보인다.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은 고소득 가구에서 소비 지출액 증가가 예상되며, 이들은 오프라인 콘텐츠에서도 높은 소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저소득 가구는 대부분의 콘텐츠 소비 지출액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경제적 격차에 따른 콘텐츠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60대 이상 장년층의 콘텐츠 소비 확장이다. 이들은 OTT, 유튜브, 음악,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접근성을 강화하며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특히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소비 시간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의 사용률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류경제연구팀장은 "국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콘텐츠 소비 지출은 감소할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장년층만이 콘텐츠 소비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은 콘텐츠 업계에 대한 시니어 세대의 영향력 증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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