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AI관련학회 채택 논문 저자 및 기관 수 분석
2020년과 비교해 중국 저자 4년만 8배 늘어나
한국 카이스트 채택 논문 수 1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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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에서 가장 인공지능(AI) 연구를 하는 저자가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이후 중국이 맹렬히 미국을 추격하고 있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9일 AI 국제학회 ‘뉴립스’(NeurIPS), ‘ICML’, ‘ICLR’에 2020~2024년 동안 채택된 논문 3만개를 대상으로 저자와 소속연구기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학회에는 매년 수만 개의 논문이 몰린다. 이 중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채택되는 논문은 약 20~30% 수준이다. 202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역시 해당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2024년 해당 학회에서 논문이 채택된 상위 50개 기관에서 저자의 국적을 구별해보면, 미국이 1만 47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849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싱가포르, 영국, 스위스, 캐나다, 한국, 홍콩 순이었다.
상위 연구기관 중 10위권 내에 든 것은 미국과 중국뿐이었다. 1위는 구글로 저자 수가 21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칭화대가 174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스탠포드 대학(1081명), 메사추세츠 공학 대학(MIT·1037명), 카네기 멜론대학(1015명), 베이징대학교·저장대학(906명), 마이크로소프트(MS·851명), 상하이교통대학(810명), 메타(782명) 순이었다. 10위권 기관 중 6개가 미국, 4개 기관이 중국인 셈이다.
20권에도 미중 기관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싱가포르국립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각각 12, 13위를 기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이화학연구소가 64위, 도쿄대학이 71위로 AI 연구 저자 수가 한참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당시와 비교하면 중국의 맹추격이 더욱 실감 난다. 2020년 당시에는 1~7위를 모두 미국이 석권했다. 상위권 20개 기관 중 13개가 미국 기관이었다. 중국의 저자 수는 4년만에 8배 늘어났다.
닛케이는 중국의 AI 연구 경쟁력 강화에는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중국의 AI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2017년 발표했다. 그 결과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을 중심으로 채택 논문 저자 수가 3~4배로 늘어났다. 저강대학은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AI연구소를 개설했다. 그 결과 2020년 34명이었던 저자 수는 2024년 906명이 됐다.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 인재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중국의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에서 가장 AI 연구 선구기관으로 꼽히는 이화학연구소의 스기야마 마사시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장은 “미국에서 공부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능력을 갖춘 연구자들이 논문을 미친 듯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AI연구 저자 수가 적을뿐더러 성장세도 제한적이다. 2024년 채택된 논문 중 이화학연구소 소속 저자는 188명, 도쿄대 171명으로 2020년 대비 각각 2.1배, 2.4배 늘어났다. AI 연구의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적을 뿐 아니라 해외 우수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1개의 논문에 참여하는 저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도 나타난다. 취급하는 데이터가 갈수록 방대해지기 때문이다. 대규모 계산기나 인재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연구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하버드 대학의 뇌과학 센터에 있는 다나카 히데요시 어소시에이트멤버는 “현재의 AI 연구는 계산기나 인적자원의 확보가 필수인 만큼, 대기업이나 유명기관 등 특정 커뮤니티와 관련되지 않으면 연구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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