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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국민의힘 탈당 권유 이어 경찰 담당 행안위에서 뺀다는 김상욱 "히틀러식 단결이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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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제 쌍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 투표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건 "지도부 입장에서 당론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동욱 대변인은 "당론이 결정되면 따라 달라고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며 정작 김상욱 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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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당론은 지도부가 강요하는 특별한 입장이 아니고 저희 당 108명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하는 일종의 집단지성의 결과물입니다. 김상욱 의원이 지금까지 의원총회에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이야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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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민주당과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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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당 경우를 보면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거의 한 명도 이탈표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서운 일이죠. 저희 입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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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상욱 의원은 의총에 가더라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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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보이지 않는 이런저런 압력은 분명히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내 소장파들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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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당론이라고 무조건 다 옳은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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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방향이 잘못된 단결은 도리어 옳지 않은 거죠.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하나로 단결시킨 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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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신이 쌍특검법에 찬성한 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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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는 데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비록 그 부분이 당론으로 정해졌다 하더라도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야 한다는 양심의 옳고 그른 판단 때문에 예외적으로 제가 따르지 못하는 것인데요. 보수의 가치인 헌정질서 수호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정면으로 훼손하고 독재를 시도했던 윤석열을 빨리 제명하고, 여와 야가 내란 특검법에 한해서는 서로 간에 합의해서 조속하게 통과 시켜 주시는 것이 국가 불안전성을 해소하고 경제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사회 갈등을 봉합해서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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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경찰을 담당하는 행안위 소속인 김 의원에게 농해수위로 사·보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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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사보임 사유로 얘기를 들었던 것이 수사에 대응을 해야 하니 경찰 출신 필요하다는 취지였는데, 수사에 대응을 하려면 경찰 출신도 필요하겠지만 법조인 출신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행안위에 법조인 출신은 저 하나밖에 없는데 저를 내고 다 경찰 출신도 아닌데 저를 낸다는 점에서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당의 결정이라면 따라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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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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