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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덕유산리조트 곤돌라 고장...혹한 속 '공포의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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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곤돌라가 멈춰 탑승객들이 1시간 가까이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에 떨었습니다.

리조트 측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고장으로 보고 긴급 시설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멈췄던 곤돌라에서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

"어어 움직인다, 움직인다. 어휴 살 것 같다."

오전 10시에 운행을 시작한 곤돌라가 작동을 멈춘 건 불과 15분 뒤.

영하 15도 안팎의 눈 내린 산속, 난방장치 없는, 공중에 매달린 좁은 공간에서 승객들은 1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덕유산 / 리조트 곤돌라 탑승객 : 눈보라 치고 정상에는. 영하 13도예요, 여기 지금 곤돌라 온도가. (탑승객들이) 나이 드신 분들이라 화장실도 못 가고 그래서 난리가 났었어요.]

내부에 방송장비도 없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리조트 측의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공중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멈춘 곤돌라가 몇 차례 요동쳐 추락의 공포도 느꼈다고 합니다.

관리주체인 덕유산리조트는 45분 만에 가까스로 비상전원을 가동했습니다.

[덕유산리조트 곤돌라 탑승객 : 리조트가 생긴 지가 근 40년이 넘은 거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그 곤돌라가 녹이 나고 그래서…. 5~6m 올라갔다 내려왔다가 하니까 멀미를 다 했어요. 휴지에다가 약간 토하고, 다른 아주머니들도 멀미하고….]

덕유산리조트는 전기적 요인으로 작동을 멈춘 거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덕유산리조트 관계자 : 순간적으로 정전됐는데 그 원인은 일단 손님들 다 내린 다음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던 3백여 명은 다행히 저체온증 등 건강 이상 없이 모두 산에서 내려갔다고, 소방은 전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전북소방
영상편집;최지환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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