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 탄생시킨 최윤호 상무 CES 현지 인터뷰
갤럭시S25 시리즈 시작으로 안드로이드까지 확대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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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민지 기자] “한달에 하루만 예약 오픈하는 그런 인기 식당 있잖아요. 거기에 AI가 알아서 전화를 걸어주는거예요. 고객센터 통화도 상담사 연결까지 AI가 알아서 해주는 것까지 가능하게 할 겁니다.”
LG유플러스가 자사 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 사용자를 올 상반기까지 100만명으로 늘린다. 익시오 앱은 내달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선탑재된다. iOS에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본격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자동 전화 걸기·받기, 문자 정리 등 신기능도 추가해 경쟁 서비스들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검색 기능 강화에 연내 다양한 신기능 도입=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곧 공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익시오 앱이 선탑재된다”며 “올 상반기까지 이용자수를 100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일 iOS 운영 체제 버전으로 출시됐다.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출시 한달만에 2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올 초 기준 사용자는 약 30만명으로 집계된다.
검색 기능 강화로 아이폰 버전과 차별화를 둔다.
그는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통화 맥락에 검색을 연동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용산 맛집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하고 추론해서 지도, 관련 영상 등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내 자동 전화 발신, 고객센터 상담사 연결 등 신기능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정말 필요로 하고,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최 상무는 “AI가 알아서 전화를 걸어주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한달에 하루만 전화 예약이 가능한 그런 레스토랑이 있을텐데, 설정을 해놓으면 AI가 전화연결이 될 때까지 계속 걸어주고 예약까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고, 실제 상담사와 연결될 때까지 AI가 다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며 “개인카드와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을 AI가 분류해주는 등 문자 영역으로도 영역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연말에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를 도입해 수익화 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카카오톡의 ‘서랍’ 기능처럼 통화 음성 녹음을 저장해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요금은 기존 통신 요금제의 부가 서비스 형태로 과하지 않게 책정할 예정이다.
최 상무는 “아버지가 20년 전에 제가 과장으로 승진했을 때 전화를 드리자 엄청 좋아하셨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그 통화 파일이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진을 저장하듯, 음성 녹음 파일도 추억으로서 남겨두고자 하는 관계적, 정서적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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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IPTV서도 새 AI 에이전트 출시 준비 중=LG유플러스는 ‘익시오’뿐 아니라 홈과 IPTV 에서도 새로운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홈-미디어’ 3가지 분야의 각 AI 에이전트를 향후 통합, ‘퍼스널 에이전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 상무는 “‘익시’ AI 기술 베이스로 만들어진 3가지 AI를 통합한 ‘퍼스널 에이전트’는 나를 제일 잘 아는, 나를 위한 AI가 될 것”이라며 “홈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경우, 키즈와 시니어 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LG전자 ‘싱큐 온’ 플랫폼과의 연동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 에이전트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가장으로서의 나, 회사 직원으로서의 나 등 개인의 다양한 페르소나까지 AI가 구별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퍼스널 에이전트’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익시오’만의 차별점으로 ‘온디바이스’ 기술을 꼽았다.
그는 “경쟁사 AI 에이전트의 경우 거의 모든 기능이 서버를 거쳐야 하지만, 익시오는 약 75%의 기능이 서버를 거치지 않고 자체 온디바이스 베이스로 처리된다”며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고객이 더 안전함울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AI 비서 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9월 B2C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출시한 후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50만명을 확보했다. 에이닷을 다른 앱이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단일 앱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KT 역시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등 AI 에이전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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