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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드 외무장관 겸 정부 대변인 압데라만 쿨라말라가 은자메나 국영 TV에서 연설하는 모습이다.


아프리카 차드 대통령실 주변에서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인한 격렬한 총격전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차드 정부는 무장괴한 24명이 8일(현지시간) 저녁 은자메나의 대통령실을 습격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이 일어났다면서 무장 괴한 18명이 사살됐고 6명은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투 중 대통령실 보안요원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차드 정부는 밝혔습니다.

압데라만 쿨라말라 정부 대변인 겸 외무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군인들에 둘러싸여 벨트에 총을 찬 모습으로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안정을 해치려는 시도가 진압됐다"고 말했습니다.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총격전 당시 대통령실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대통령실을 습격한 무장 괴한들이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니제르 접경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코하람 지하디스트 그룹 소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은자메나의 주요 도로들에는 무장 경찰과 탱크가 배치됐고, 대통령실로 이어지는 도로는 모두 차단된 상태라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총격전은 공교롭게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외교장관)이 차드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회담한 뒤 불과 몇 시간 후 발생했습니다.

왕 외교부장은 차드를 비롯해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입니다.

2021년 군정이 들어선 차드는 지난해 5월 대선과 지난해 말 총선을 잇달아 실시해 민정 복귀 절차를 밟고 있지만, 두 선거 모두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이면서 '무늬만 민정 복귀'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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