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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독일 미확인 드론 경보에 전투기 출격…알고 보니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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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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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군이 자국 영공에 날아온 풍선을 드론으로 오인해 전투기를 띄우는 소동을 빚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독일 공군은 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쯤 네덜란드군으로부터 '대형 드론'이 네덜란드 해안을 따라 독일 영공에 접근 중이라는 통보를 받고 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습니다.

독일 공군은 그러나 영공에서 비행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고 곧바로 경보를 해제했습니다.

비행물체는 드론이 아니라 강풍에 찢어지는 바람에 빠르게 움직인 기상관측용 풍선이었고, 영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안보당국이 군용 드론의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최근 미군 부대와 산업시설이 밀집한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비행물체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람슈타인 미국 공군기지와 루트비히스하펜의 화학업체 바스프 공장, 도르스텐의 탄약고 인근에서 잇따라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목격됐습니다.

독일 당국은 비행물체가 삼각형이라거나 개인이 취미로 날리는 드론에 비해 크기가 훨씬 크다는 등의 이유로 군사용 또는 스파이 드론이라고 의심해 왔습니다.

람슈타인 미군기지 근처에서 관측된 드론은 활주로 상공을 시속 200㎞ 넘는 속도로 비행했으며 시설과 장비를 촬영하거나 미국·독일 당국의 반응을 시험할 목적이었을 수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습니다.

미군기지가 여럿 있는 라인란트팔츠주 내무부는 미국 시설 인근의 드론 목격 사례가 지난해만 약 30건이었으며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슈피겔은 의심받는 드론의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독일 북부 해역의 선박에서 발진했다는 가정을 뒷받침할 근거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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