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또 연일 경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협박성 발언을 한 데 이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9일) 또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내부의 불만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이어 3일 만에 다시 찾아간 겁니다.
이번엔 민주당 의원과 국수본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수사에 대해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절차적 정당성이 지켜져야 한다. 수사의 무결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집중해서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과 민주당 의원은 연락을 나눈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월요일 국수본 방문 때에도 내란죄 수사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이때 이철규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의원이 우종수 본부장에게 "위법에 동조하면 나중에 훗날 책임질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겁니다.
어제 오전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친정집에 와서 "훗날을 생각하라"고 한 그 국회의원을 생각하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이 의원에게 얼마나 많은 경찰관이 잘못된 왕을 따라 순장을 당해야 만족하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경호처장에게 합법 절차를 따르라고 설득해서 후배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그 글에 공감 안 하는 경찰은 없다고 본다며 국민의힘의 경찰청 방문은 외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를 향한 의원들의 반복되는 항의에 경찰 내부의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성혜]
JTBC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