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경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하기 위해서 체포 경험이 풍부한 수도권 지역 형사들에게 영장 집행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 경호처를 압박하기 위해서 1차 영장 집행 당시 서울 한남동 관저에 있었던 경호처 직원들의 신원 확인도 요청했습니다.

첫 소식, 민경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찰 특별수사단이 서울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 경찰청 소속 광역수사단과 형사기동대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문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준비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정확한 날짜와 시간, 동원 규모는 명시돼 있지는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일 1차 집행 당시 경호처에 수적 열세였던 만큼, 500명이 넘는 수도권 형사기동대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동원될 걸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관할 경계를 넘나들며 조직폭력배나 연쇄살인범 등을 수사하는 형사기동대 대거 투입을 검토해 왔습니다.

여기에 마약과 안보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들도 추가 합류할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 고위직 인사는 경찰 기동대가 먼저 출동해 관저 진입 환경을 조성한 뒤 형사기동대 전문 인력들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경호처 직원들을 직접 조치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에 나온 이호영 경찰청장 대행은 아직 경찰특공대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영/경찰청장 직무대행 : 현재는 특공대 투입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요. 국가수사본부에서 요청받은 적도 없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차 집행 때 투입됐던 경호처 직원 26명에 대해 경호처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분석한 뒤 이들의 가담 정도를 확정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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