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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군경 외면 속 고립된 경호처‥"MZ세대 경호관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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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경호처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합법적인 영장집행을 막았다가 중범죄자로 전락해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젊은 경호처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는데요.

국방부와 경찰 모두 빠지면서 경호처만 남았고, 부당한 명령에 따르지 않는 건 항명이 아니라는 박정훈 대령 무죄 판결까지 나온 가운데, 청와대 출신 야당 의원들은 "더 이상 내란 수괴 피의자를 지키는데 가담하지 말아달라"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첫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는 관저 건물 2백미터 앞까지 진입했습니다.

이후 대통령경호처는 철문을 쇠사슬로 감고 철조망을 설치하며 보강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인력도 크게 늘렸다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전체 7백 명 중 전직 대통령 경호 등 외부 근무 인력을 빼고 사무직까지 전부 동원됐다는 겁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00명이 들어갈 공간도 없는데 경호처의 모든 인원들을 다 동원했다라는 거고. 한남동 관저 타운을 하나의 요새로 만들어서 지금 쓰고 있는 거예요."

또,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실세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지만,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는 구체적인 제보 내용도 공개한 데 이어, 이른바 'MZ세대' 젊은 경호관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까지도 이야기를 한대요, 사석에서는. 밑에 특히 MZ세대 경호관들은 부글부글한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일일이 사실을 확인해 드릴 상황이 아니"라면서, "경호관들은 개인 의견에 따라 일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출신 야당 의원들은 "더 이상 내란 수괴를 지키는 데 가담하지 말라"며 경호처 직원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석열 산성'에서 벗어나 주십시오. 사병 역할을 거부하고 헌법 수호자로서 본분을 다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체포영장 재집행 시 윤 대통령이 관저 지하 위기관리센터, 이른바 '간이벙커'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방부는 수방사 55경비단 파견 인력을 체포 저지에 동원하지 말라고 거듭 요구했고, 경호처는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전인제 / 영상 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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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전인제 / 영상 편집: 문명배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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