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여권 지수' 2025 세계 순위 공개…
한국 여권 무비자 입국 가능 '193→192곳',
싱가포르, 195곳으로 2년 연속 1위 기록

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해외 시민권 자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헨리 여권 지수' 2025 세계 순위 /사진=헨리앤드파트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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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의 '여권 파워'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및 지역이 지난해보다 줄면서 순위도 떨어졌다.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헨리 여권 지수' 2025 세계 순위를 공개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기준으로 227개 여행지에 대한 199개 여권의 무비자 또는 입국 시 비자 발급 방문 가능 등을 지수화한 것이다.

'헨리 여권 지수' 2025 세계 순위에 따르면 한국 여권은 192곳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무비자 입국 가능 지역이 193곳에서 192곳으로 줄면서 순위도 한 단계 하락했다.

한국 여권의 '헨리 여권 지수' 순위 추이 /사진=헨리앤드파트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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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위는 195곳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싱가포르다. 2년 연속 1위다. 2위는 무비자 입국 가능 193곳의 일본이 차지했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는 공동 4위(무비자 입국 가능 191곳)를 기록했다.

한때 세계 최강 여권 파워를 자랑했던 미국은 무비자 입국 가능 지역 186곳으로 에스토니아와 함께 공동 9위로, 지난해보다 두 단계나 밀렸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놀랍게도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2015년에서 2025년 사이 두 번째로 큰 하락세(2위→9위, 7단계 추락)를 기록한 나라가 됐다"고 짚었다.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로 꼽히는 중국은 60위(85곳)로 지난해보다 두 단계나 올랐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국가 중 하나"라며 "이 기간 중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곳이 40곳이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106위, 26곳)이고, 북한은 99위(41곳)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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