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1년만에 41% 쑥
보안업계도 구독 서비스 열풍
비용·인력 부족한 中企 주고객
SK쉴더스 4년새 가입자 10배
지니언스, SaaS형 솔루션 인기
보안업계도 구독 서비스 열풍
비용·인력 부족한 中企 주고객
SK쉴더스 4년새 가입자 10배
지니언스, SaaS형 솔루션 인기
[사진 =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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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중소 제조기업 A사는 최근 SK쉴더스의 보안 서비스 ‘사이버가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원청사에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받은 가운 비용과 인력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한 달 1만원대 ‘구독’ 서비스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가입했다. A사 관계자는 “전문인력 채용이나 초기 고정비 부담 없이 자료 유출 방지, PC 백신 등 필요한 서비스만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보안 업계에도 구독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보안 솔루션은 영구 라이선스 판매가 주를 이뤘는데, 비용이 부담되는 것은 물론 하드웨어 환경이 솔루션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안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안 솔루션 기업 SK쉴더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 구독형 보안 서비스 ‘사이버가드’를 제공한다. 사이버가드는 최소 월 1만원대 금액으로 전체적인 보안 관리를 돕는다. 사이버가드는 △문서 암호화 △랜섬웨어 탐지와 차단 △자료 유출 방지 △웹·서버 취약점 진단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침해 관제 서비스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가입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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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는 국내 최고 정보보안 전문가를 활용해 산업별 맞춤형 패키징을 돕는 보안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조·의료·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이 주 고객이며 최근 4년간 가입 기업 수가 10배나 급증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제조특허 기술, 도면파일 같은 핵심 정보 유출 방지가 필요한 중소 제조업체라면 USB, 인쇄물을 비롯해 업무상 불필요한 유출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자료 유출 방지’와 암호화를 통해 파일 열람을 제한하는 ‘문서암호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보안기업 지니언스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언스의 NAC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사용자나 다양한 기기를 식별·인증·통제해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에 접속 중인 단말을 누가, 언제, 어디에서 접속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니언스는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구축형으로 제공하던 NAC 제품을 클라우드로 구현해 SaaS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NAC’ 서비스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NAC는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구독형 모델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운영 환경을 지원하며, 정책 서버는 클라우드 환경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구성돼 있어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지니언스는 2023년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NAC 매니지드서비스센터’를 발족했고, 해당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까지 타깃을 확장하며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보안기업 한싹은 구독형 서비스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현지 보안 전문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싹 관계자는 “중소기업도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회사 독자적으로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쉽게 하지 못한다”며 “보안기업 역시 적은 비용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구독형을 내세워 고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연도별 사이버 침해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 1142건이던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3년 1277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는 1800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0.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작년 상반기 기준)로는 서버 해킹이 56.1%로 가장 많았으며, 디도스 공격(17.1%)과 악성코드 감염(11.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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