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1 (토)

연초 투심 숨고르기…업비트·빗썸, 거래량·주가 '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업비트·빗썸 거래량, 지난달 대비 55·70% 하락…비상장 주식도 내림세

가상자산 가격 하락·美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시장 위축

뉴스1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량과 주가가 동반 하락하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거래량이 줄자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오전 8시 50분 기준 코인게코에서 업비트 거래량은 지난달 최고치보다 약 55% 감소한 126억4337만7911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빗썸 거래량은 지난달 최고치보다 70% 하락한 19억1136만2696원이다. 지난달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초로 10만달러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해 투자 수요가 몰린 시기다.

두 거래소의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8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빗썸의 기준가는 지난달 최고치 대비 각각 6%, 25% 떨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 하락으로 거래량이 떨어지며 거래소의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 상승·하락은 거래소 시장에 대한 기대감 투영으로 볼 수 있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전날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호조를 보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여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전날 공개한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는 810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770만 건)보다 많았으며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3.4)보다 높은 54.1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코인마켓캡에서 10만7454달러를 찍은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14% 하락한 9만1898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10만달러를 잠시 회복했으나 전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9만3253달러로 하락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위축됐고 산타랠리(연말·연초에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 같은 상승 동력이 약화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chsn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