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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설 앞두고 치솟는 과일·채솟값‥"비축 물량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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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폭염과 늦더위 여파로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이 늘어나자 정부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대규모 할인에 나서는 등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포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채소를 파는 코너 앞은 한산합니다.

부쩍 오른 채솟값에 무엇하나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권호정]
"쪽파도 막 2만 원 가더라고. 쪽파도 그래서 안 샀어요. (명절 때) 오지 말고 각자가 하자고 그래야지 너무 돈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0.7% 올랐습니다.

주요 설 성수품인 배추는 70%, 무는 89%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폭염과 늦더위로 작황이 부진해진 탓입니다.

설 차례상에 오르는 대표 과일인 배와, 귤 역시 각각 27%, 20% 넘게 올랐습니다.

[마트 고객]
"명절이니까 좀 싼 거 이런 거 사다가 무쳐서 먹고 그래야죠. 30% 세일하는 거 이런 거‥"

겨울철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르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는 설까지 16가지 설 성수품, 26만 5천 톤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평시의 1.5배 수준입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일부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고 이른 설에 따른 성수품 수요와 기저 효과 등으로 연초 물가 상방 압력이 큽니다."

특히 수요가 많은 배추와 무는 계약 재배와 비축 물량 등으로 총 1만 톤을, 사과와 배는 4만 톤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바나나와 오렌지 등 수입 과일류에 대해서는 관세를 한시적으로 낮춥니다.

이와 함께 9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실시해, 소비자는 정부 할인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을 합쳐 최대 50%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또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는 270억 원으로 늘리고, 참여 시장도 전년보다 75곳 늘어난 280곳으로 지정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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