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발언 후 성명
[부다페스트=AP/뉴시스]유럽연합(EU) 지도부는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민주주의 가치 수호, 대서양 연대 강화를 강조학고 나섰다. 사진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각) 수도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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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 지도부는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민주주의 가치 수호, 대서양 연대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각각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대서양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점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로서 기본적인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강화하며, 경제를 더 경쟁력있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며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확대, 안보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EU는 항상 우리 시민들과 민주주의 자유 보전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공통 가치와 공동 이익을 토대로 차기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며 “험난한 세상에서 유럽과 미국은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고 했다.
[브뤼셀=AP/뉴시스]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EU-서발칸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5.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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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이번 두 EU 지도자의 성명이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 사안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편입하기 위해 군사적 또는 경제적 강압 행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유럽을 뒤흔들었다. 그는 오는 20일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으로 일부 유럽 국가 정상들은 반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8일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국경을 무력으로 변경시켜선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원칙"이라며 국경 불가침 원칙이 강력한 국가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EU의 주권적 국경을 침해해서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AFP는 현재 유럽이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너무 흥분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코스타 의장의 성명도 이러한 차원으로 읽힌다.
한 EU 외교관은 통신에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현 단게에서 불에 기름을 붓지 말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 독일마샬펀드의 한 애널리스트는 AFP에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EU의 대응이 의도적으로 "완화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EU의 우선 순위는 트럼프 당선인의 깊은 거래적 사고에 부합하는 긍정적 제안과 요청 의제를 마련하는 게 분명"하다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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