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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IS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 이사 수 상한 설정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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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측 이사 후보 14명 중 4명만 '긍정'
고려아연 측 후보 7명은 전원 반대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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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사 수 19명'으로 상한을 설정하는 고려아연 측 안건에는 찬성했고 이사 후보로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 4명 선임안에만 긍정의 뜻을 전했다. 나머지 영풍·MBK 연합이 주주제안한 10명의 후보와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후보 7명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이같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한다는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하는 이유로 ISS는 "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에게 유리한 제도지만, 이번 경우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측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임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영풍·MBK가 추구하는 이사회 재편이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 수 상한 안건에 대해선 "이사 수 상한이 이사회 변화를 막는 것이라는 영풍·MBK 입장에 공감한다. 이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 규모가 과도하게 확대돼 의사결정이 마비되고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찬성했다.

ISS의 찬성 권고를 받은 후보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사외이사 후보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손호상 포스코 석좌교수,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등이다.

나머지 영풍·MBK 측 후보들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7명 전원에 ISS는 반대 의견을 냈다.

김광일 부회장 등 4명을 꼽은 이유로 "영풍·MBK가 제안한 후보들 중 이들 4명의 후보가 이사회 기능과 경영 감독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관련 기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ISS는 전했다.
#주주총회 #MBK #고려아연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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