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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대형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항의에도 꿈쩍 않는 호주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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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쟁기념관’ 한국 전통 의상 전시 오류

서경덕 “기념관에 항의, 아직까지 시정 안돼”

헤럴드경제

호주 캔버라에 있는 호주 전쟁기념관 내 한국전쟁 관련 전시 공간. 대형 태극기 앞에 한국 어린이 옷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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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호주 캔버라에 있는 ‘호주 전쟁기념관’이 한국전쟁 관련 전시를 하면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다.

우리 문화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지난해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기념관에 항의했고, 이후 호주 한인들도 항의를 함께 했지만 아직까지 시정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당 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있다. 태극기는 태극 문양과 4괘 모두 제대로 된 모습이다. 하지만 그 앞에 설치된 의상은 중국 전통 옷 치파오로 보인다.

서 교수는 “올해 초에도 기념관을 방문한 누리꾼이 확인을 해 줘 다시금 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번 항의 메일에서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라며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한복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 및 각 종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한복을 꾸준히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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