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세대별로 탄핵 찬성 하락…중도층도 일부 선회
보수·고령층 '탄핵 반대' 쏠림 두드러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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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도층과 보수층 여론이 변하면서 탄핵 반대 의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64%다. 32%는 반대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12월 탄핵소추안 가결(13일)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 탄핵 찬성·반대 응답은 각각 75%와 21%를 기록한 바 있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p(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
지역별 탄핵 찬성·반대 응답은 △서울(59%, 38%) △인천·경기(68%, 28%) △대전·세종·충청(65%, 31%) △광주·전라(92%·8%) △대구·경북(47%·47%) △부산·울산·경남(59%, 33%) 등이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60% 이상을 기록했다. 또 서울에서 찬성 여론은 80%를 웃돌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9%로 하락했다.
세대별로는 △20대(75%, 18%) △30대(76%, 22%) △40대(79%, 20%) △50대(73%, 27%) △60대(46%, 50%) △70대 이상(36%, 56%) 등이다.
20~50대의 탄핵 찬성은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60대는 찬성 우세에서 찬반 양분, 70대 이상은 반대 우세로 바뀌었다.
정당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81%)가 우세했다.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97%→96%),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
갤럽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례를 인용해 "당시 여론은 12월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직전 찬성 81%, 반대 14%였고 이듬해 3월 초에는 각각 77%, 18%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도 여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지층(118명)에서는 찬성(14%)보다 반대(76%)가 우세했고, 성향 보수층(231명)에서는 찬반(50%:43%)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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