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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권영세 "대통령 수갑채워 끌려나오면 나라 품격 떨어트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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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공수처, 尹 체포 자체가 목적인 듯"

헌정회장과 개헌 논의…"개인보다 체제 문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대통령이 자기 자택에서 수갑을 채워 끌려 나오는 건 나라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만큼 큰 스님도 도움을 주십사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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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위원장은 이날 한국불교역사 기념관에서 진우스님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큰 스님께서 대통령 측이 소환 요구를 거절한 부분은 잘못된 거지만, 대통령을 체포해서 나가는 것이 좋은 모습이 아니니 서로 잘 타협해서 그런 모습을 피하고 사법 절차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도 이미 영장 실질 심사에 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혔고, 양쪽이 특검법을 제출해서 협의 가능성을 보이는 만큼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유혈사태 등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어떤 면에서 체포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내란죄를 범했는지 안 했는지에 따라 수사하고 기소하고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어제 국회에서 공수처장의 답변을 보면 체포 자체가 목적인 것 같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선 "계엄 관련해서 우리 시스템이 성공하지 못하는 시스템이고, 대통령 개개인 문제라기보다는 체제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동의하고 있지 않나"라며 "(정 회장이) 대통령 탄핵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시스템을 고쳐놓는 차원에서 다른 정부 형태를 갖는 것이 근본적으로 우리 정치체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이어 "정 회장께서 그런 문제로 저하고 논의를 하겠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안을 갖고 오는지 모르겠지만, 관련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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