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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윤석열 탄핵 ‘찬성’ 64%…여야 지지율, 비상계엄 이전으로[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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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64% ‘반대’ 32%

60대 이상·보수층에서 ‘반대’ 크게 늘어

국민의힘 34%, 민주당 36%

경향신문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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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 여론의 2배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보수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크게 상승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4%, ‘반대한다’는 3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지난달 10~12일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찬성’은 11%포인트(p) 줄고 ‘반대’가 11%p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응답층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60대는 지난달 조사에서 ‘탄핵 찬성’이 60%, ‘반대’가 36%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46%, ‘반대’가 50%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서는 ‘찬성’ 49%, ‘반대’ 43%이었지만 한 달 만에 ‘찬성’ 36%, ‘반대’ 56%로 뒤집혔다.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여론이 70%대였다.

정치 성향별로도 답변이 크게 갈렸다. 보수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33%, ‘반대’가 64%에 달했고 중도층에서는 ‘찬성’ 70%, ‘반대’가 24%였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96%, ‘반대’는 3%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찬성’과 ‘반대’가 나란히 47%였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전라 ‘찬성’ 92%와 ‘반대’ 8%, 인천·경기는 ‘찬성’ 68%와 ‘반대’ 28%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찬성’은 59%, ‘반대’가 33%였다.

탄핵 심판 관련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가 57%, ‘신뢰하지 않는다’ 31%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신뢰한다’는 51%, ‘신뢰하지 않는다’ 40%다.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76%가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 72%가 선관위를 ‘신뢰한다’고 한 반면, 탄핵에 반대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64%가 헌법재판소를 ‘신뢰하지 않는다’, 81%가 선관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탄핵 반대 응답자들은 헌재와 선관위, 경찰, 검찰, 법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6개 기관 모두에 대해 30% 미만의 신뢰도를 보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31%, ‘잘못하고 있다’ 56%였다.

경향신문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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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4%, 더불어민주당이 36%로 접전을 이뤘다. 이는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p 오르고 민주당은 12%p 빠진 수치다. 조국혁신당은 5%, 개혁신당 2%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국민의힘과 상승세를 탄 민주당의 격차는 10%p(12월1주차), 16%p(12월2주차), 24%p(12월3주차)로 크게 벌어졌다. 그런데 3주 만에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2%p차로 줄어들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구도로 회귀한 것이다.

한국갤럽은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며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8%)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가 뒤를 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5%, 오세훈 서울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우원식 국회의장 1%, 김동연 경기지사 1% 등이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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