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5’에 참여한 일본 식품업체 기린홀딩스 전시관. 기린은 지난해 5월 저염식단용 ‘소금 수저(The Electric Salt Spoon)’를 출시했다. 박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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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이어트 성공할 수 있을까?’
9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5’에서 화제가 된 ‘소금 수저’(The Electric Salt Spoon)를 보러 일본 식품업체 기린홀딩스의 전시관을 찾았다. 소금 수저는 기린이 지난해 5월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저염식단용 수저다. 고혈압·비만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개발됐다.
소금 수저는 음식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나트륨과 이온을 자극해, 혀 쪽으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렇게 되면 짠맛을 비교적 잘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 만난 기린 직원은 “개인마다 체감 수준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평소보다 소금을 30% 덜 넣어도 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가격은 2만엔이다. 저렴하지 않지만 저염식을 ‘반드시 해야 하는’ 환자들에겐 솔깃할만 한 제품이다.
올해 시이에스 2025에서는 인공지능(AI)와 함께 ‘헬스케어’가 화두였다. 인류의 오랜 꿈 ‘수명 연장’을 기술로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전시장 곳곳을 채웠다. 싱가포르 기업 판타지아엑스알(XR)이 선보인 ‘플로우타임’(Flowtime)이라는 헤드셋도 그중 하나다.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는 고글 모양의 이 헤드셋을 직접 써보니 이마 부분의 멀티모달 센서가 수집한 심박수 수치가 떴다. 정식 제품은 현재 사용자의 집중도와 안정도 수치 같은 생체 정보를 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수집된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헤드셋 화면에 개인 맞춤형 정신 치료 콘텐츠도 제공된다. 이 기업 관계자는 “무게는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훨씬 가벼운 300g으로 장시간 편안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 테크 기업 마이언트는 언제 어디서나 심박수, 율동 등 심혈관계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디바이스를 운동복이나 속옷 등에 장착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전용 앱과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심장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가슴 조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앱에서 증상을 골라 누르면, 즉시 나의 심장 활동 데이터와 증상이 주치의에게 전송된다.
국내 헬스케어 기기 전문 기업 텐마인즈는 수면 관리 플랫폼 ‘핏버틀러 ai’를 공개했다. 이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코골이 감소에 도움을 주는 베개인 ‘AI 모션 필로우’를 개발해 시이에스에서 5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4개의 에어백으로 구성된 이 베개를 베고 자는 동안 고개가 너무 왼쪽으로 돌아가면, 왼쪽 에어백이 자동으로 올라와 사용자가 바른 자세로, 호흡을 편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또한 베개와 연결된 기기를 통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같은 생체 신호를 감지해 이용자 건강 상태를 분석한다.
9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5’에 참여한 싱가포르 기업 판타지아엑스알(XR)이 선보인 ‘플로우타임(Flowtime)’이라는 헤드셋. 박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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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5’에 참여한 국내 헬스케어 기기 전문 기업 텐마인즈의 ‘AI 모션 필로우’. 박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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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박지영 기자 jyp@hani.co.kr, 라스베이거스/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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