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찰에 맞고소하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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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 겸 진짜뉴스발굴단장과 소속 단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와 국민소통위원회, 허위조작감시단은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 등에 대한 고발 사실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 등이 지난 8일 열렸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외신 기자들의 비공개 오찬간담회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대표를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이 대표가 신화통신 기자가 포함된 외신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중국 특파원들은 중국 공산당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 대표와의 대화 내용은 그대로 중국 정부에 보고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회동이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외신기자들과 비밀회동을 가진 사실이 없으며, 중국 특파원과 비밀대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간담회 행사는 당초 일본계 외신기자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부 모임을 기초로 한 것이며, 민주당과의 사전 조율에 따라 미국·영국·중국 등 해외언론사들을 초청해 간담회가 이루어졌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NHK,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BBC, 로이터, CNN 등 외신기자 25명 가운데 중국 언론사 기자는 단 3명 뿐이었다”라며 “중국 특파원들과의 비밀 회담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고액의 식사가 제공됐다거나, 김영란법 위반에 해당할 사정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려 여론을 선동하고자 했으며, 이는 국헌문란 행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희석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수사본부에 진실을 규명하고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맞고소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민주당이 이 위원장과 실무진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데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오는 13일 서울경찰청에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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