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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단독]리벨리온, 佛 미스트랄과 AI칩 탑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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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SK서 계열분리 승인

글로벌 공략 등 신규사업 가속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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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인 리벨리온이 SK그룹과의 연결 고리를 끊고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리벨리온은 프랑스의 대표 AI 기업인 미스트랄AI와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그룹과의 계열 분리 승인을 받았다. 공정위는 SK그룹의 리벨리온 지분율이 30% 이하로 낮아졌고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도 SK그룹의 계열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리벨리온은 계열 분리로 신규 사업 추진과 투자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은 미스트랄AI의 기욤 램플 공동창업자 등 경영진을 만나 공동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리벨리온과 미스트랄AI는 프랑스 벤처캐피털(VC)인 코렐리아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공통점이 있다.

미스트랄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기업인 만큼 리벨리온이 개발하는 AI 반도체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가 탑재된 AI 데이터센터를 미스트랄AI가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동 사업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리벨리온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그룹 아람코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스트랄AI와 함께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 두 기업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확정하지 않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벨리온은 미국의 AI 인프라 구축 업체 펭귄솔루션스와도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와 펭귄솔루션스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메모리 기술 개발 사업 과정에 리벨리온이 힘을 보태고 있다. 사업 결과에 따라 세 회사의 추가적인 공동 사업 기회도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벨리온은 AI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반도체를 조기에 개발·공급하고 미국과 중동 등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모색하는 식으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하면서 성과 창출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매출 확대와 함께 기업가치 성장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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