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상황이 좀 바뀌면서 경찰과 공수처가 언제, 어떻게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시 이자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앞서서 이 기자가 '경찰과 경호처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상황으로 가는 것 같다'는 내부 분위기까지 전해줬습니다. 경호처가 어디까지 강경해질진 모르지만 분명한 건 더 강력해진 경호처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관저는 지난 3일보다 더 방어막이 촘촘해졌습니다.
버스로 진입로를 겹겹이 막았고, 출입문에 사슬도 감은 게 확인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춰서 경찰도 지금까지 나름대로 2차 체포 영장 집행 준비를 해 왔는데요.
처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공무집행 방해한 경호처 직원 26명의 신원을 특정하면서 경호처를 위아래로 압박했고 동시에 광수단과 기동대 등 천 명 가까운 인력 동원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서 저희가 단독 리포트로 전해드린 것처럼 관저 답사도 시작한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강경파가 결사 항전하며 지휘하는 경호처를 상대하게 된 겁니다.
체포 경험이 풍부한 일선 강력계 형사들은 물론이고 경찰 특공대 투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되면서 일선 경호처 직원들 또 55경비단 병사들의 두려움과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군 병력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은 그었습니다.
하지만 1차 집행에서 인간방패로 내몰렸던 55경비단 병사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잠시 듣고 가겠습니다.
[A씨/55경비단 병사 어머니 : '엄마, 지시 불이행이 처벌이 더 커? 공무집행 방해가 처벌이 더 커?' 그런 걸 물어보는 거예요.]
무엇보다 경호처 지휘부의 지시를 거절할 길이 전혀 없는 직원들의 걱정은 더 큽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같이 하지 않으면 비겁자로 낙인이 찍힌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경호처 직원 모두 공무원입니다.
지휘부의 폭력적인 지시로 인해 영장 집행을 막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으면 직장도 연금도 잃게 됩니다.
이미 경찰이 26명의 직원을 특정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새 지휘부인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조사,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경찰이 경호차장에게 세 번째 출두를 요구한 날 바로 내일입니다.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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