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행, 경호처장 사표 수리…경호처 "유혈 사태는 배격"

[뉴스리뷰]

[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찰 조사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호처는 차장 대행 체제로 꾸려지게 됐는데요.

공수처의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는 "물리적 충돌이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불발된 지 일주일 만이자 재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박 처장은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최 대행은 이를 수리하면서 헌법재판관 임명에 이어 또다시 임면권을 행사했습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박 처장의 이번 행보를 두고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으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간곡한 메시지를 사의로 대신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 처장이 직을 내려놓으면서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 대행 체제로 꾸려지게 됐습니다.

공수처가 두번째 체포 시도 때는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경호처는 "적법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정부 기관 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사태는 배격해야 한다는 방침"이라며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경호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경호 대상자, 다시 말해 윤 대통령의 안전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국익에 반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경호처는 공수처의 2차 시도에도 군·경이 아닌 경호처 자체 인력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대통령 관저 배치 인력을 늘렸는데, 전직 대통령 경호와 최 대행 경호 인력을 제외하고 지난번보다 100여명 늘린 300명 안팎을 투입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처장에 이어 김 차장까지 경찰 조사에 응할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경호처의 단일대오가 계속 유지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윤제환·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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