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이번 주(1월 6~19일) 약 2.4%의 누적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계속해서 인도 증시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폭 축소 전망이 강화된 데 따른 반응이다.
달러와 미 국채로의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면서 인도 증시에서는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민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1900억 루피(약 22억원, 약 3조 24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민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 정책과 연준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 2025년 3월) 3분기(10~12월) 실적 시즌에 돌입한 것도 시장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민트는 "성장세 둔화로 인해 신용도 하락 불안감이 커졌고, 이로 인해 루피 절하 및 외국인 자금 유출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짚었다.
HSBC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성장 모멘텀 둔화를 이유로 인도 증시에 대한 평가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13개 주요 섹터 중 12개 섹터가 주간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은행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니프티 국영은행(PSU) 지수는 2% 하락했고, 민영은행 지수와 금융서비스 지수도 각각 1.21%, 0.98% 내렸다.
유일하게 정보기술(IT) 섹터만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니프티 IT 지수는 이날에만 3.44% 급등하면서 주간 상승 폭을 2% 이상으로 확대했다.
인도 대표 IT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의 경우 이날 5.6%, 주간으로는 4% 올랐다. 3분기 실적 호조를 보고한 데 더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시장의 고객 신뢰 및 지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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