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안 가결 후 尹 면담 나서
탄핵 정국·트럼프 정부 관련 논의
"슐랩 행보서 논의 내용 유추 가능"
슐랩 진행 방송패널, 민주당 비판
"이재명, 판결 전 尹 탄핵하려 질주"
이재명 집권 가능성 관련 논의 추측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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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맷 슐랩 미국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슐랩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관련 현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슐랩 의장은 국회가 지난달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자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곧장 성사됐다.
윤 대통령과 슐랩 의장의 면담이 이뤄진 사실만 확인될 뿐, 구체적인 논의 내용과 배석자들은 비공개로 부쳐졌다. 우리나라의 탄핵정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과 관련한 여러 현안들을 다뤘다는 큰 틀만 전해졌다.
다만 슐랩 의장의 배경과 최근 행보들을 보면 주로 논의한 현안들을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슐랩 의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백악관 국장을 지냈던 머르시디스 슐랩 ACU 의장의 배우자로, 부부가 모두 트럼프 당선인과 막역한 사이이다. 주목을 끄는 행보는 지난 7일(현지시각) 머르시디스 슐랩 의장이 진행하는 ACU 방송이다.
슐랩 의장은 최근 배우자가 일본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벌어진 상황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패널로 출연한 강경 보수인사인 고든 창 변호사에게 한국 상황을 물었다.
이에 창 변호사는 “한국의 좌파정당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차단하고 여러 인사들을 탄핵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도를 넘은 일이지만 그 이후 야당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가차 없는 좌파 인사’로,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수도 있어 자신에 대한 판결이 나오기 전에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슐랩 의장이 윤 대통령 면담 이후에 한국의 상황을 주목한다는 발언을 하고, 패널로 하여금 민주당의 행보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이를 미루어 보면 윤 대통령과 슐랩 의장은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민주당 정권을 상대해야 할 수 있는 가능성, 특히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와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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