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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7 (금)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2분? GTX 개통 후 관심 높아진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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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지난달 28일 운행을 시작하면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정신도시는 도심으로의 교통여건이 한정적이었던 만큼 GTX-A노선 개통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편의성 체감은 더 클 전망이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서 파주 '힐·푸·아'(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방문자 수가 개통 직후인 지난해 12월 4주차 2만8100명을 기록하며 개통 직전인 그 전주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해당 단지에 등록된 이야기 수도 늘었다. 개통일 이후 1월 8일까지 12일동안 '힐·푸·아'에 등록된 이야기 수는 281개로 직전 동기간(84개)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GTX개통에 따른 수요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GTX-A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구간은 지난 3월 최초 개통한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두 번째로 개통되는 구간이다. 총 32.3km 길이 5개 역사(운정중앙역~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를 운행하며 파주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2분 주파가 가능해졌다. 기존 광역버스나 경의선을 이용해 도심까지 1시간 반가량 소요됐던 시간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배차간격은 약 10분으로 경의선 급행노선(약 30분) 노선보다 짧고 추후 열차를 추가 투입하여 출퇴근시간 대 6분으로 간격이 줄어들 예정이다.

실제 수요자 문의도 늘고 있다. 운정신도시 전문 H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GTX역 인근 힐·푸·아를 비롯해 초롱꽃마을 일대 위주로 문의가 많다. 한 공인중개사는 "특히 경기 남부 및 지방 투자수요의 문의가 급증했고 특히 전세 낀 매물을 찾는 갭투자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신축 단지 뿐 아니라 인근 책향기마을 일대 구축 단지의 문의도 늘고 있다. 운정신도시 전문 중개사는 "일부 단지의 경우 단지 후문을 이용하면 역까지 도보 12~15분 정도면 역을 이용할 수 있어 일대 문의 및 호가가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매 문의 대비 거래는 아직 많지 않다. 인근 단지의 최근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10월 45건이었던 매매거래량은 11월, 12월 각각 25건에 그쳤다. 가격 측면에서도 상승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 또는 저층 급매물 거래 위주로 거래가 되다 보니 인근 7개 단지의 12월 평균 3.3㎡당 매매가격은 2739만원으로 10월 이후 하락세다.

앞서 GTX가 개통한 동탄역 인근 단지를 살펴보면 개통(2024년 3월) 이후 동탄역 일대 단지의 드라마틱한 가격 상승은 없었다. 동탄역롯데캐슬은 지난 2월 중순 전용 102㎡기준 22억원에 매매 거래로 화제를 모은 바 있었지만 개통 이후 19억 원 대로 거래가 됐고 전용 84㎡의 경우에도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는 15억원 중반 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교통호재의 경우 타당성 평가, 착공 등 오랜 기간에 걸쳐 프리미엄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개통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입지 개선 측면에서 임차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추후 상승장 진입 후 수요유입에 따른 가격 반응 속도가 종전보다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운정중앙역 인근 단지들도 호가 상승세는 뚜렷하다. 전용 59㎡ 기준 5억원 초중반이었던 매물은 최근 5억 후반에서 6억원, 전용 84㎡는 8억원대 매물도 나오고 있어 이 가격에 거래가 된다면 일대 시세도 상향조정 될 수 있다.

한편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노선에 이어 2026년(창릉, 삼성 무정차) 전 구간 운행, 2028년 삼성역 개통, 2030년 창릉역 개통으로 GTX-A노선의 완전 개통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완전 개통 후 운정신도시에서 동탄역까지 약 45분 내외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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