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장만 먹어도 한 끼 적정량 '초과'
국물 수프 더 심각... 30초 데치면 나트륨 10% 줄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어묵 12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표시실태 및 가격 등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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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적 간식인 어묵을 두세 장만 먹어도 한 끼 적정량보다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묵탕 제품은 소량만 먹어도 일일 나트륨 기준를 훌쩍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국내 시판 중인 어묵제품 12개를 조사한 결과,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한 끼 어묵 식사만으로도 하루 적정 나트륨 기준치(2,000mg)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삼진식품 '100사각어묵'(100g)의 나트륨 함유량은 983㎎에 달했다. 어묵 100g은 사각어묵 두세 장 정도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았던 제품은 사조대림의 '국탕종합'으로, 이 조차도 689㎎에 달했다. 한 끼 기준 나트륨 적정 섭취량은 667㎎이다.
국물용 수프가 포함된 어묵탕 제품은 이보다 더 심각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어묵탕 4개 제품의 수프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944㎎으로, 시중 라면수프(1,982㎎)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이들 제품의 어묵 100g을 국물과 같이 먹을 경우, 최대 3,704㎎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는 나트륨 일일 권장 섭취량의 185%에 달하는 수준이다. 어묵과 국물을 같이 섭취할 때 나트륨 함량은 '국탕종합'이 가장 많았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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