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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기흥 꺾고 '대반전'…"체육계 변화요구에 화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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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표'로 이기흥 제치고 대한체육회장 당선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기호 3번 유승민 후보가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1.14.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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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탁구 레전드 유승민 후보가 당선자로 결정됐다.

유 후보는 선거에서 417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379표를 얻은 이기흥 체육회장을 제쳤다. 유승민 당선자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였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선출됐다. 대한탁구협회장과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216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120표,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이 59표,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이 15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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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직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캠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자/사진= 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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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이 결정된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유 당선자는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체육계와 국민의 변화요구에 화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정부와도 협력적으로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 3연임을 노린 이기흥 현 회장이 유리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예상과 크게 차이가 있었다. 반(反)이기흥 연대가 무산돼 단일화에 실패했음에도 반이기흥 후보들 득표가 800여표로 이 회장의 379표를 훨씬 앞섰다. 단일화가 성사됐다면 이 회장을 두배이상으로 압도하는 표차이가 나왔을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와 국회 그리고 언론과 국민 여론이 모두 이 회장의 3연임 시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체육인들이 이 회장의 3연임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선거는 일부 선거인과 후보가 법원에 선거 중지 가처분을 내면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위기가 있었으나 13일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모두 기각되면서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한 선거는 국민의례 등 일정을 거쳐 1시 20분께부터 6명의 후보자가 기호 순서대로 정견을 발표했다.

후보는 기호 1번부터 순서대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까지 총 6명이었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은 각 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에 배정된 2444명이었고, 이날 투표수는 1209표로 투표율은 53.9%에 그쳤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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